전체 글24 포기의 이유 인간은 자극을 추구하는 존재다 이를 증명하는 하나의 증거로 감각차단 실험의 변수가 있다. 감각차단 상태인 실험참가자에게, 광고 전단과 같은 문자가 새겨진 종이를 넣어주었다. 그러자 참가자는, 별다른 흥미로운 글이 쓰여 있지 않아도, 마치 그 종이를 탐하는 듯 반복 읽었다고 한다. 우리 역시 감각차단실험만큼은 아니지만, 일상적으로 이와 유사한 '다양한 자극을 갈구하는 마음'같은 것을 경험한 적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우리는 늘 새로운 자극을 얻거나, 무언가를 생각하는 것으로 머리를 활성화하고자 한다. 할 일 없이 늘 편안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제로 언제까지나 멍하니 있는 것은 인간으로서는 상당히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보다 이전의 문제로, 일상생활에 쫓겨 일을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되는 우.. 2025. 4. 3. 동기부여와 마음의 힘 동기부여란 무엇인가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의욕'이라는 말을 심리학에서는 '동기부여'라고 한다. 영어로 말하면 모티베이션(motivation)이며, 요즘에는 이 단어가 더 일상적으로 사용될지도 모르겠다. 무언가를 원하는, 무언가 하고 싶은, 행동의 원동력이 되는 상태가 욕구다. 이에 반해, 동기부여는 욕구가 근본이 되어 행동을 일으키기까지 마음의 힘과 같은 것이다. 요컨대, 청소를 시작으로 방을 정리하기까지 과정이 동기부여이고 방을 깨끗하게 하고 싶다는 것이 욕구이다. 동기부여는 이 욕구를 기반으로 한다. 부모가 자식에게 조용하고 쾌적한 공부방을 준비하고, 컴퓨터도 사주어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자식이 열심히 공부하길 바란다. 하지만, 자식은 자신의 동기부여가 일어나지 않으면, 아무리 공부하기.. 2025. 4. 1. 우리가 느끼는 오감의 한계 우리는 모든 것을 느낄 수는 없다 지금까지 감각이라는 것의 탁월한 기능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실은 우리 인간의 감각은 만능이 아니다. 가령, 홍차에 설탕을 넣을 때 아주 조그만 넣고 맛을 보아도 어김없이 정말 단 맛이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설탕을 조금씩 더 넣으면서 맛을 계속 보면, 어느 시점부터 비로소 달다는 느낌이 생긴다. 우리는 자극이 주어지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그 자극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제법 많다. 이처럼 처음 느끼는 최소의 자극량을 심리학에서는 '자극역'또는 '절대역'이라고 한다. 오감의 한계 '자극정' 반대의 현상도 있다. 앞서 이야기한 홍차 속에 조금씩 설탕을 추가한다고 생각해 보자. 홍차는 점점 단 맛을 높여 그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시점부터 더.. 2025. 3. 31. 감각의 순응 사람은 어떤 냄새에도 익숙해진다? 감각의 순응은 오감의 거의 모든 것에서 일어난다. 시각이든 청각이든 촉각이든, 똑같은 자극에 줄곧 노출이 되면, 금세 그 자극을 느끼기 어렵게 된다. 다만, 어느 감각에나 똑같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순응이 일어나기 쉬운 것과 일어나기 어려운 것이 있다. 순응이 일어나기 쉬운 것 중 대표는 후각이다. 체취나 자신의 집에서 나는 냄새에 대해, 스스로는 알아차리기 힘들다고 하는 것도 후각이 순응하기 쉽기 때문이다. 아주 예전에, 어느 비평가의 다음과 같은 에세이가 있다. 비평가 A 씨가, 당시 잘 나가던 소녀만화가 X 씨의 집에 취재차 갔을 때의 일이다. 만화가 X 씨는 평소엔 그다지 다른 사람을 들이지 않는 작업실로 A 씨를 초대했다고 한다. 그 작업실의 문이.. 2025. 3. 30. 감각은 변화해 간다 감각은 길들여진다 손목시계를 찼을 때, 처음엔 손목 주변에 '손목시계를 차고 있는'느낌이 들지만, 잠시 후에는 손목시계의 착용감은 사라진다. 또는 겨울철 목욕탕에 들어가면, 처음에는 뜨거운 느낌이 든다. 서서히 뜨거워지고, 곧 딱 좋은 느낌이 들게 된다. 이와 같은 감각의 변화 현상을 일컬어, 감각의 '순응'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자극에 감각이 익숙해진 것'을 말한다. 우리 주변의 가까운 곳에 많이 있는 이 감각의 순응은 우리의 오감 전체에 생기는 것이다. 예를 들면, 밝은 곳에 있다가 지하나 극장등 아주 어두운 곳으로 갑자기 들어서면 처음엔 주변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잠시 후에는 조금씩 주변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고, 편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이를 '암순응'이라고.. 2025. 3. 29. 인간의 초능력 감각대행(2) 손끝의 진동으로 문자를 읽는다?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문자를 읽는지에 관한 이야기이다. 보통 우리는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면, '점자'를 연상하게 된다. 예를 들어, 요즘에는 맥주 같은 캔 음료에도 점자가 표시되며, 샴푸나 린스의 용기에도 손끝을 대어 읽을 수 있게 한, 점자와는 다른 것이 새겨져 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은 이러한 정보를 손가락으로 읽는다. 그러나, 외출을 하면 우리의 신체 주변에는 점자로 되지 않은 표시물이 아직도 많이 있다. 점자와 달리, 눈이 잘 보이는 사람이 쓰거나 읽는 문자는 묵자라고 한다. 우편물이든 전단이든 간에, 묵자 그대로 점자로 찍혀 있지 않은 것을 맹인이 읽어야만 할 때, 하나하나 해석을 부탁할 수밖에 없는 때도 있다. 따라서, 묵자를 .. 2025. 3. 28.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