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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초능력 감각대행(2) 손끝의 진동으로 문자를 읽는다?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문자를 읽는지에 관한 이야기이다. 보통 우리는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면, '점자'를 연상하게 된다. 예를 들어, 요즘에는 맥주 같은 캔 음료에도 점자가 표시되며, 샴푸나 린스의 용기에도 손끝을 대어 읽을 수 있게 한, 점자와는 다른 것이 새겨져 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은 이러한 정보를 손가락으로 읽는다.   그러나, 외출을 하면 우리의 신체 주변에는 점자로 되지 않은 표시물이 아직도 많이 있다. 점자와 달리, 눈이 잘 보이는 사람이 쓰거나 읽는 문자는 묵자라고 한다. 우편물이든 전단이든 간에, 묵자 그대로 점자로 찍혀 있지 않은 것을 맹인이 읽어야만 할 때, 하나하나 해석을 부탁할 수밖에 없는 때도 있다. 따라서, 묵자를 .. 2025. 3. 28.
인간의 초능력 감각대행(1) 아픔을 알지 못하면 타인에게 상처를 입힌다   아픔의 감각이 없어 때에 따라서는 주변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 우리는 보통 팔을 강하게 잡으면 아프다는 것을 안다. 맞으면 아프다는 것도 알고 있다. 좀 더 강하게 맞으면 그만큼 더 아프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이러한 감각에 관한 지식은 자기 자신이 아프다는 경험을 한 뒤 비로소 몸에 배는 것이다. 갓난아기일 때부터 많은 경험을 온몸으로 체험해 와서, 그 아픔을 알 수 있다. 쓰다듬을 때와 비빌 때, 툭 칠 때와 때릴 때 힘의 강도에 따라 아픔이 어떻게 다른지는 우리 신체로 느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아픔이란 감각을 경험한 적이 없다면, 어느 정도의 힘을 가하면 얼마만큼 아픈지를 머리로는 알고 있더라도, 그 힘을 제대로 제어할 수 없다.   애.. 2025. 3. 27.
아픔과 인간관계 느낀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   가령 평소와 같이 전철을 타고, 주변에 주의를 기울여 보자. 눈앞에는 창을 통해 환한 바깥의 풍경이 보인다. 옆에 서 있는 여성에게서 조금은 강한 향수 냄새가 풍겨 온다. 귀에는 칙칙 거리는 희미한 소리가 들려오는데, 가장자리 좌석에 앉아 있는 학생의 헤드폰에서 소리가 흘러나오는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전철에 탔을 때는 몰랐는데, 조금 후덥지근하게 느껴진다.   이와 같이 우리는, 평소의 아무렇지도 않은 생활 속에서도, 늘 다양한 감각을 통해 자기 주변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등 이 5감을 통틀어 감각이라고 한다. 감각을 사용한다는 것은, 우리에겐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너무나 당연해서, 그 작용을 새삼스럽게 반복해 보는 경우는 거의.. 2025. 3. 26.
기억력이 좋은 사람은 행복할까? 기억력이 좋은 사람은 행복할까?   누구나 한 번쯤은 '기억력이 좀 더 좋았더라면'하는 생각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곧 시험을 치러야 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신문이나 잡지에 '기억술'이라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걸 정도로, 많은 사람이 기억력을 향상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한번 보거나 들었던 것은 무엇이든 금방 기억하고, 기억한 것은 잊어버리지 않고 늘 기억해 낼 수가 있다면, 그거야말로 부러운 일이다. 그럼, 완벽한 기억력이란 것이 정말로 대단한 것일까? 만일, 당신이 실제로, 이전에 경험했던 일에 대한 모든 것을 그 세부에 이르기까지 기억하고, 늘 잊지 않고 있을 수 있다면 어떻겠는가?   공부라면 모를까 인생을 두고 생각해 보면, 그렇게 썩 좋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지 않은가?.. 2025. 3. 25.
기억을 고쳐 쓰는 방법 기억을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유아기의 기억에 대해 정말로 자신이 경험했던 일을 그대로 기억하고 있다고 스스로 믿고 있다 하더라도, 실제로 그 기억은 후에 가족 등이 전한 것으로, 그들이 유아의 머릿속에 심어 넣은 것이 대부분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자신에게 일어난 사실'이 반드시 우리의 자전적 기억을 만드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같은 방법으로, 있지도 않은 거짓 기억을 심어 넣은 것조차, 때에 따라서는 생길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기억이라는 것이 '일어난 사실'을 객관적으로, 있는 그대로 복사해서 계속 보존하는 것도 아니다. 이와 관련하여, 로프타스라는 심리학자의 매우 유명한 실험이 있다.  어법 효과   우선, 실험 참가자를 모집하여, 교통사고의 영상을 보여준다. 그 후, 참가자를 반으로 .. 2025. 3. 24.
망각은 왜 일어나는가 억압설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친구와의 약속을 어기려던 건 아닌데 그만 깜빡하고 잊어버리는 경우는 일상에서 자주 일어나는 듯하다. 이처럼 '자신에겐 왠지 싫은 것은 생각해 내고 싶지 않아 잊어버린다'는 것이 억압설이다.    조금 참을 수 있는 것이라면, 우리는 잊어버리거나 하진 않는다. 그런데, 그 사람을 굉장히 싫어한다거나, 약속을 생각하면 불쾌해서 참을 수 없다거나 하는 등,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을 때, 자기 마음의 안정을 지키기 위해 저절로 망각이 일어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즉, 자신을 위협하는 듯한 일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곳(무의식)으로 쫓아내는 것이다. 이 '무의식으로 쫓아낸다'는 것이 억압이다. 이 설은 원래 정신분석으로 유명한 프로이트가 제창한 것이다.   1995년에 일어난 .. 2025.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