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25

기억 망각은 왜 일어나는가   유아기 건망, 즉 갓난아기 시절의 기억을 생각해 낼 수 없는 이유로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 기억으로 남기는 방법을 아직 알지 못한 것 등이 있다. 그러면, 성인인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망각은 어떤 구조를 이루고 있을까? 현재의 심리학으로는 망각의 원인을 무어라 꼭 집어 말할 수 없는 상태다.  망각을 설명하는 방법은 연구방법의 차이에 따라 4종류로 나뉜다.  자연붕괴설   첫 번째는 '자연붕괴설'이다. 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기억이 희미해져 자연스럽게 붕괴되어 간다는 간단한 설이다. 에빙하우스라는 학자가 19세기 말엽에 제창한 것이다. 그는 기억과 망각을 실험으로 조사하기 위해, 의미 없는 단어를 손수 고안해 냈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단어 등을 기억 실험에 사용하게 .. 2025. 3. 22.
사람은 왜 잊어버리는 걸까 장기기억의 종류   장기기억은 내용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에피소드 기억', '의미기억', '절차기억'의 세 가지다. 에피소드(일화) 기억이란 , 자신이 경험한 사건에 관한 기억이다. 예를 들면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테마파크에 갔다'는 것처럼, '언제, 어디서'와 같은 시·공간적인 정보가 들어있다.   이에 비해 의미기억은 '테마파크란 무엇인가?'와 같은 어딘가 순수한 지식, 정보에 대한 기억이다. 이외에, 말솜씨나 문법 등도 의미기억이다. 에피소드 기억과 의미기억이 다른 것이란 점은 앞서와 같은 기억장애 환자 A 씨의 연구에서 확인된다. 그러나, 이 두 기억이 완전히 별개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예도 많다.   처음에 우리는 '테마파크'를 알지 못한다. 그런데 몇 번인가 '테마.. 2025. 3. 21.
기억이란 무엇인가 '나'는 '나의 기억'이다   만일, 우리가 A 씨처럼,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점점 잊어버린다면, 알고 지내던 사람, 있었던 일을 그때마다 잊어버린다면, 지금과 같은 삶은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이 처음투성이일 뿐만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게 되고, 불안에  떨게 될 것이 틀림없다.   우리 인간은, 당연하지만 '자신'이라는 것을 자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 '자신'에 대한 자각은 자신의 지금까지 기억에서 생기는 것이다. 물론, 신체라는 확실한 것이 '자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증하고는 있다. 그렇다 해도, 자신이 자신이라는 사실의 일관성은, 어제의 자신과 오늘의 자신은 같은 자신이라는 실감으로 성립한다.   이를 지지해 주는 것이, 우리 개인의 기억이다. 우리에게 기억이란, '자신'이라.. 2025. 3. 20.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기억 어느샌가 호감을 품는 '단순접촉효과'   어떤 사람이나 물건을 이유도 없이 호감을 품는 현상은 전이와는 별개의 설명도 있다. 가령, 우리가 슈퍼마켓에서 선택한 상품에 대해 그 이유를 물으면, "이 상품이 좋을 것 같아서"라든가, "좋아하니까"라는 식으로 답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상품을 광고에서 자주 보았다'는 것이 진짜 이유였을 것이다. 어떤 상품의 로고나 패키지, 상품명 등을 단지 몇 번 보거나 들었다는 것만으로 무의식 중에 호감이 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단순접촉효과'라고 한다.   이와 같은 효과가 일어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이 설명된다. 처음 것보다 이전에 한 번이라도 본 적이 있는 것은 머릿속에 유연하게 주입된다. 이를 우리는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느낌은 물건뿐 .. 2025. 3. 19.
좋고 싫음의 심리적 구조 인생은 즐거운 기억으로 채색된다. 기르고 있던 반려동물의 죽음, 첫사랑에게 고백을 받았을 때, 강한 태풍 같은 재해를 겪던 일. 마음에 강하게 남아있는 에피소드는 사람에 따라 제각각이다. 에피소드는 제각각이어도, 반드시 공통되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강렬한 감정을 수반한 경험의 에피소드라는 것이다. 반려동물의 죽음이라면 '슬픔', 고백을 받았을 때의 '기쁨', 재해라면 '공포와 불안'이다. 우리는 그것이 '기쁨'이든, '슬픔'이든, 강렬한 감정이 일어난 경험을 이후에도 잘 기억하고 있다. 처음 보는 데도 왠지 좋다?  처음 만난 사람에 대해, 좋은 느낌이 드는 사람이라든가 조금 무서운 사람일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인상을 받는 일이 있다. 사람의 인상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는 용모나 머리모양 혹은 복장 같은.. 2025. 3. 18.
느낌의 정체는 어떤 것인가? 필링이라는 알 수 없는 존재   무언가 물건을 사려고 할 때 '필링'에 따라 결정한 적이 있을 것이다.  새로운 스마트폰을 사기로 하고 상점에 가서, 다양한 상품을 비교한다. 그리고 가격이나 성능, 디자인도 거의 비슷할 정도로 마음에 든 스마트폰이  3종류로 좁혀졌을 때, 우리는 대체로'좋은 느낌'이 드는 것을 최종적으로 선택한다. 이러한 '필링'도 감정의 일종이다.   우리는 이 '필링'을 사용하여 판단을 내리거나, 별생각 없이, 혹은 평소에 자주 행동한다. 하지만 이 '필링'이 사실은 좀처럼 알 수 없는 것이다.  감정이 이치로는 결정하기 힘든 상황에서의 판단에,  은밀하게 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가령, 거리를 걷다가 종종 눈에 띄는 신발 가게에 들렀다고 가정해 보자. 처음 들어온 그.. 2025.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