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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선악을 판단하는 기준

by 심리학 관리자 2025. 4. 8.

선악을 판단하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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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체는 무엇인가

 

  초등학생이 무인매장에서 태연하게 물건을 훔치고, 10대 소녀가 돈 때문에 원조교제를 하고, 단순히 자기 기분 때문에 사람을 죽이는 등, 도저히 우리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반면, 마침 우연히 지나가던 사람이 강에 빠진 아이를 구해내거나, 누구에게 부탁받지 않았는데도 아무런 대가 없이 자원활동을 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다.

 

  물론, 나쁜 일만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좋은 일만 하는 사람도 있다 평소엔 온후하고 인망도 두터웠던 사람이, 알고 보니 범죄에 손을 대고 있었다는 식의 일도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의도적으로 나쁜 짓을 하려고 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다른 사람의 시선이 없을 때 규칙을 위반하는 때도 자주 있는 일이다.

 

  우리는 사회 안에서 살면서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를, 무의식 중 몸에 익혀간다. 태어나서 자라 온 과정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악한지에 대해 무심코 알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 해도 우리 안에는 '선한 것'과 '악한 것'중 어느 것이든 행할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다.

 

  가령,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소년이 있다고 하자. 이 소년의 성장 과장이 정말 불행했다는 사실을 안다면, 우리는 어떻게 생각할까? 그런 불행한 환경이라면, 범죄를 저지르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 동정을 표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소년 그 이상으로 불행한 환경이라 하더라도 범죄와는 무관하게 살아온 소년도 이 세상 어딘가에는 존재할 것이다.

 

  그럼 어째서, 어떤 사람들은 범죄로 치닫게 되는 것일까? 어째서, 똑같은 상황에 놓였을 때 나쁜 짓을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 것일까? 또한, 왜 자신에게 하등의 이득도 없는데 다른 사람을 도우려고 하는 것일까? 우리 내면에 있는 선악의 판단척도, 기준은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을까?

 

  이러한 의문들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다양한 각도로 검토할 수가 있다. 이 장에서는 그러한 마음의 작용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

 

 

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천성?

 

  요즘에는 아마 누구나 '범죄를 저지를지 아닐지는, 태어날 때부터 결정된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천성적으로 범죄를 저지른다고 낙인찍혀 있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범죄가 일어난 원인이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가'라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제기되는 것이다.

 

  하지만, 오래전엔 그렇지 않았다.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천성'이라는 생각이 힘을 발휘했던 시대도 있었다. 19세기 영국, 유럽 등지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는 원래, 영국의 골턴이라는 유전학자가, 인간의 본질은 유전에 따라 결정된다고 주장했던 것이 시초였다.

 

  골턴은 우수한 능력을 갖춘 사람의 혈통에서 우수한 자손이 많이 나온다는 것을 조사를 통해 확인하여, 인간의 능력이나 성격이 유전으로 결정된다는 이론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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