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의 역사
사람들은 인간의 마음에 대해 줄기차게 생각해 왔다. 그것을 입증하는 것이 많은 종교와 철학의 탄생이다. 이와 같은 종교와 철학을 통해 마음의 움직임을 관찰하거나 분석했던 것이다. 동양의 경우, 마음이라는 영역을 중시하기 시작한 사람들이 바로 인도의 수행승들이라고 할 수 있다.
고대 인도에서는 이미 불교가 성행하고 득도를 위한 수행이 행해졌다. 명상으로 마음을 비우려면 잡념을 떨쳐버리고 번뇌를 버리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수행승의 대다수가 이 잡념과의 갈등으로 고민했으며, 번민과 욕망을 버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자기와의 끝없는 싸움, 즉 마음과의 싸움에 도전했다. 이것이 바로 득도(깨우침)의 기초가 되었다.
한편 서양에서는 크리스트교가 그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그 시조 격인 사람이 '아우구스티누스'이다. 그는 로마 말기의 종교인인데, 초기 크리스트 교회 최대의 사상가로서 교부철학을 집대성하였다. 그는 '과거는 기억, 미래는 기대'라고 생각하였다.
즉, 마음속에 아로새겨 놓은 일이나 감정을 과거라고 규정했으며, '앞으로 이렇게 하고 싶다.', '이렇게 되고 싶다'는 기대의 마음을 미래라고 가정했다. 이것은 심리학적 시간론이라고 불리며, 인간이 살아있는 한 이와 같은 마음의 과거와 미래를 계속 지니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이 사상이 신학자로부터 철학자에게 전달되어 마침내 심리학적 사상으로 발전해 간 것이다.
철학자가 말하는 인간의 마음
'인간의 마음'을 이론적으로 추구하기 시작한 사람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였다. 그는 [영혼론]이라는 책에서 '감각', '기억과 상기', '수면과 각성', '꿈' 등 현대 심리학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를 그 시대에도 언급하고 있다. 지금부터 약 2.400년 전의 일이다.
그러다가 근대에 와서는 철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가 인간의 마음에 대해 그의 생각을 피력했다. 그것은 우리에게 매우 잘 알려진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말로 집약되었다. 데카르트는,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관념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소위 생득관념이다. 데카르트의 이와 같은 주장을 맹렬히 반격한 사람들이 영국의 경험주의 철학자들이었다.
영국 경험주의의 대표자인 로크는 이들은 인간이 태어날 때의 마음은 아무것도 쓰이지 않은 백지상태와 같은 것으로, 그 후 여러 가지 경험으로 그 종이에 갖가지 관념이 기재되어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데카르트의 '생득관념(innateidea)'에 대해 '당신의 주장이 그렇다면 갓난아이의 관념은 도대체 어떤 것인가?'라고 반론을 제기했다. 그래서 이들은 어린 시절의 관념축적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후 등장한 사람이 분트이다. 분트는 철학자이자 생리학자로서, '마음의 구조'를 실험으로 객관적이게 분석하려고 시도했다. 그는 우선 대상자에게 동일한 조건을 제공하여 실험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비교 검토 하는 방법으로 심리학을 하나의 학문으로 발전시켜 나갔다. 마침내 분트의 등장으로 심리학의 역사는 새롭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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