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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인간의 초능력 감각대행(2)

by 심리학 관리자 2025. 3. 28.

인간의 초능력 감각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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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의 진동으로 문자를 읽는다?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문자를 읽는지에 관한 이야기이다. 보통 우리는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면, '점자'를 연상하게 된다. 예를 들어, 요즘에는 맥주 같은 캔 음료에도 점자가 표시되며, 샴푸나 린스의 용기에도 손끝을 대어 읽을 수 있게 한, 점자와는 다른 것이 새겨져 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은 이러한 정보를 손가락으로 읽는다.

 

  그러나, 외출을 하면 우리의 신체 주변에는 점자로 되지 않은 표시물이 아직도 많이 있다. 점자와 달리, 눈이 잘 보이는 사람이 쓰거나 읽는 문자는 묵자라고 한다. 우편물이든 전단이든 간에, 묵자 그대로 점자로 찍혀 있지 않은 것을 맹인이 읽어야만 할 때, 하나하나 해석을 부탁할 수밖에 없는 때도 있다. 따라서, 묵자를 읽기 위한 다양한 특수기기가 이전부터 개발되었다. 그중 하나가 옵타콘이다.

 

  옵타콘이란 '시각적인 것을 촉각적인 것으로 변환하는 기기 Optacon : Optical-to-Tactile converter'라는 영어를 축약한 명칭이다. 옵타콘은 스캐너와 같은 소형 센서로 묵자 부분을 읽어 들여, 핀의 진동으로 변환한다. 무수히 늘어서 있는 핀 끝에 손가락을 대면, 묵자의 형태를 진동으로 감지할 수가 있다.

 

  점자로 변환하지 않더라도, 손가락으로 문자를 읽을 수 있어서 매우 편리하다. 다만, 최근에는 음성인식 워드프로세서와 같이, 문자를 합성음성으로 읽어내는 기기 쪽이 더 널리 보급되고 있다. 이처럼, 어느 감각을 사용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다른 감각으로 대체하여 알게 하는 것을 '감각대행'이라 부른다. 

 

  시각을 촉각으로 대체하는 경우에, 이것은 시각대행이 된다.

 

 

혀로도 문자를 읽을 수 있다?

 

  앞서 소개한 옵타콘 등의 시각대행과 관련해, 최근에는 혀의 감각을 사용하여 정보를 직접 뇌로 전달하는 기기가 개발되고 있다. 사실 혀는 손가락보다 훨씬 더 민감하고, 우수한 기관이다. 머리카락 하나가 손바닥 위에 떨어져도 정말로 모를 때가 있지만, 입안으로 머리카락이 들어갔는데 이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없다.

 

  그만큼 입안, 즉 혀가 감각적으로 민감하다는 말이다. 혀의 시각대행 원리는 대체로 옵타콘과 동일하다.  초소형 비디오카메라로 촬영한 보통의 문자나 그림 등을, 마우스피스와 같은 것을 통해 '혀의 감각'정보로 변환하는 것이다. 이러한 감각대행 기기의 개발에 따라,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라도 눈이 잘 보이는 사람과 똑같이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의 초능력?

 

  '우리는 감각의 80%를 시각에 의존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우리가 그 대부분을 시각에 의존하고 있다는 말은 실제로 납득할 만한 사실이며, 다양한 연구에서도 이를 입증하고 있다. 그러면, 만약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을 때, 그것이 얼마나 불편할지는 쉽게 상상이 갈 것이다.

 

  오랜 세월 맹인으로 살아온 이들은, 눈으로 환경 정보가 입수되지 않는 만큼, 얼굴이나 신체에 닿는 풍압이나, 소리가 나는 방향, 혹은 냄새와 같은 시각 이외의  단서를 능숙하게 이용하여 상황을 판단하고 행동한다. 보통 시각에 의존하는 우리에게는 초능력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모습은 인간에게 원래부터 갖추어진 능력이다. 인간은 원래 어떤 감각이 무언가의 이유로 손상되면, 그 부분을 보완할 수 있게 다른 감각으로 커버할 수 있게 된다. 오감이 일단 서로 맞물려 기능하는 인간의 신체에서는, '다른 감각으로 커버하는 행위'가 왠지 특별한 능력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우리의  감각은 기본적으로는 오감으로 나뉘어 있으며, 제각기 협조하여 우리가 생활해 나가는 데 용이하도록 기능한다.

 

  나아가서는, 오감 중 어느 한 감각이 그 기능을 잃어 사용할 수 없더라도, 나머지 특정 감각이 그 역할을 보완할 수 있도록 작용하기도 한다. 또는 훈련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작용한다. 그런 식으로 우리는 환경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완전히 활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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